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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기/행정업무

[혁신사례] 여객선, 응급환자지정석 갖춰 ‘바다위 구급차’ 되다

by 정보알리미!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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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사례] 여객선, 응급환자지정석 갖춰 ‘바다위 구급차’ 되다

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여객선, 응급환자지정석 갖춰 ‘바다위 구급차’ 되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경제교통과

바다 위 구급차란?
의료취약지역인 서해5도 지역의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여객선에 설치한 응급환자 지정석

 

응급환자지정석 때문에 살았어요!

백령도 화동에 사는 김갑수(73세) 씨는 칠순을 넘는 나이에도 서해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고, 틈이 나면 밭일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작년 가을 황사가 심한 날에 항구에 나가 어망 정리를 하다가 몸살이 난 뒤부터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김 할아버지는 보건소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다가 고혈압 진단까지 받게 됐다. 백령도에는 심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할아버지는 한 달에 한두 번 육지의 큰 병원으로 나가 진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백령도 주변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기에 여객선 결항이 잦아, 병원에 못 가는 일이 허다했다. 날씨가 좋아 육지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진료와 입원 치료를 받더 라도 급격히 나빠진 날씨 때문에 백령도로 다시 들어오지는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김 할아버지는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된 아찔한 경험을 했다. 김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절대 무리하지 말라는 당부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잠시 동안이니 괜찮겠지란 생각으로 집 앞에 있는 텃밭에 나가 퇴비를 뿌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에 답답한 통증을 느꼈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이웃이 바로 할아버지를 발견했고, 김 할아버지는 백령도 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육지의 큰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할아버지가 쓰러졌을 당시, 응급조치와 육지 병원 후송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사고 당시 구급 헬기는 이미 다른 섬에 나가 있어 헬기후송이 불가능 했고,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은 공교롭게도 승객 정원이 만원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 할아지는 문병 온 이웃에게 “그래서 어떻게 뭍으로 나갔느냐”고 물었다. 이웃은 “다행히 얼마 전부터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에 응급환자용 지정석이 설치되어 있어서 의료진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갈 수 있었다.”라며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응급환자 지정석에 대해 알려줬다.

 

접경지역 응급의료 서비스 강화

접경 지역인 서해5도 중에서도 최북단인 백령도는 지역 병원은 설립되어 있으나 시설이 열악하여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의 조치밖에 할 수 없는 의료취약지역이다. 따라서 응급환자 발생 시 육지에 있는 상위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경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은 환자를 위한 와석(침상)이 없어, 환자가 여객선 바닥에 누워 230km에 달하는 거리를 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관련법에 따르면 여객선은 응급환자 이송 시 환자 및 의료진 5명이 정원 외로 승선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응급환자가 좌석조차 없이 육지로 나가야 하는 상황은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여객선 내부에 응급환자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전국 최초 해양응급이송사업 시행 선례

여객선은 이미 각 공간의 용도가 정해져 있어 새로운 공간을 확보하기는 어려웠으므로 기존 좌석을 일부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응급환자 지정석을 설치하는 방안으로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사례가 없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 승인이 관건이었다. 옹진군은 선박안전법 및 고속선 기준 관련 규정 등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여러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회의를 한 후 2020년 5월 고속선 기준을 개정할 수 있었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과 의료설비 설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여객선사를 설득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각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인천-백령 항로에서 가장 큰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에 응급환자 지정석을 설치했다. 응급환자 지정석은 이동식 환자이동침상, 감시장치, 산소발생기 등 응급의료장비를 갖췄고 환자 발생 시 담당 의사 또는 간호사가 함께 탑승하여 이송 중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응급해양이송사업 ‘바다 위 구급차’는 2020년 26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성과를 거뒀다.

 

출처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정책자료 메뉴에 간행물을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집(웹용) .pdf
19.1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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