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디지털 점자 독서 서비스, 시각장애 학생의 교육 장벽을 허물다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ICT융합본부
디지털 점자 독서 ‘알트북스’ 서비스란?
학업 관련 대체자료 확보가 어려운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지능형 OCR과 AI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자료를 원하는 대체 콘텐츠(음성, 점자 등)로 자동변환한 후 적시에 제공해주는 서비스(전공서적 기준 대체자료 제작 3개월 소요→1개월로 단축)
당황하지 말아요, ‘알트북스’가 도와줄게요
올해 박진흥 씨(20세)는 고등학생 때부터 가고 싶어 했던 밝음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꿈을 이뤘다는 설렘도 잠시 그녀에겐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녀가 학업에 필요한 교재와 대학강의의 대체자료를 차질없이 바로 받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특히, 강의자료나 시험 등은 계속 업데이트되는 문서라서 새로 제작하거나 아예 관련 자료가 없는 상태로 수업을 들어야 할 가능성이 컸다. 고민이 쌓여가던 어느 날, 시각장애인 학구열(22세) 선배한테서 ‘알트북스’서비스를 소개받았다. 한국점자도서관에서 문서 파일 또는 스캔본을 업로드하면 즉시 음성, 점자 등 원하는 콘텐츠로 변환해서 제공해준다는 것이었다. 기존에는 텍스트 설명으로 갈음해야 했던 표, 그래프가 들어간 콘텐츠도 점자로 변환할 수 있어 학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진흥 씨는 앞으로 대학 생활 중 새롭거나 급하게 필요한 자료가 생기더라도 알트북스가 있기에 좌절하지 않고 배움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필요한 자료 받는 데만 3개월, 학습 장벽은 높아져가고
시각장애 학생들은 필요한 학습자료를 용이하게 구하기 위해 본인의 적성보다는 선배 지인이 있는 학과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COVID-19 팬데믹을 계기로 대내외적으로 온라인 학습이 보편화하면서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학습자료 적시 제공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대체자료 제작단계를 살펴보면 ① 원자료 텍스트 파일 전환 ② 1차 교정/교열 ③ 점자변환 ④ 2차 교정/교열 ⑤ 전자 점자 파일 또는 점자책 인쇄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각 과정이 수작업에 의존하여 진행되기에 학생이 원하는 시점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마저도 그래프, 이미지 같은 콘텐츠는 텍스트로 대체되어 시각장애인들이 자료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능정보원은 사회적 약자의 실생활 문제를 지능 정보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사업’의 지정과제로 공모하였다. 한국점자도서관이 운영하여 저작권 이슈를 방지하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모인 컨소시엄을 선정해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갔다.
배움에 장벽은 없다
지능정보원은 ’21년 12월까지 점자도서관 등 27개 거점 기관을 대상으로 81,000 페이지의 전공 서적, 강의자료 등 대체자료를 제작한 후 ‘알트북스’의 정확도와 효과성을 검증했다. 또한,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대체자료 접수, 제작, 전달의 전 단계를 온라인 플랫폼에 통합해 간소화했다. 이용자는 자료 수요자(시각장애 학생)와 공급자(점역·교정사)로 나뉘는데, 학생들은 자료 제작기관에 일일이 전화로 요청하거나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신청만 하면 결과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텍스트 위주의 자료는 ‘바로보기’ 기능을 통해 전자파일(점자 또는 음성)로 확인할 수 있고, 이미지가 포함된 자료 등 정밀한 검수가 필요한 자료는 ‘완성본 받기’ 기능으로 메일 또는 택배로 받을 수 있다 . 점역·교정사는 한정된 인력 대비 급증하는 작업물로 업무부담이 있었는데, 텍스트 전환과 1차 초벌 점역 등의 작업이 자동화되면서 좀 더 전문성이 필요한 검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점자 독서서비스 ‘알트북스’는 이전과 비교해 대체도서 제작, 수령에 걸리는 기간이 70% 단축되었고,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업 환경을 많이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지능정보기술을 통해 많은 시각장애 학생이 배움에 장벽이 없다는 걸 느꼈으면 한다.
출처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정책자료 메뉴에 간행물을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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