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으로 외식창업의 시작도 부담없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과, 한국도로공사 공유주방이란? 주방을 정해진 시간만큼 공유하거나, 동시에 여러 사용자가 공유해 시설비, 임대료 등의 창업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
경력단절 육아맘에게 열린 안정창업의 기회
경기도 용인에 사는 이정혜 씨, 결혼과 출산에 이어 육아를 전담하게 되면서 결국 다니던 기업 홍보실 업무를 내려놓게 되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무렵부터 다시 취업을 알아봤지만 예전에 담당했던 직무는 대부분 종일제 일자리라 지원할 수 없었다. 아이 곁에서 꼼꼼하게 더 챙기고 싶은 ‘엄마의 책임감’ 때문이었다. 창업도 생각은 했다. 하지만 분야도 많았고 평균 1억 원의 창업자금부터 모든 운영까지 다 혼자 감당하는 건 힘들어보였다. 어느 날 평소에 즐겨듣던 모 라디오 채널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 창업자 모집’ 소식을 접했다. 알아보니 공유주방은 취미 혹은 사업의 목적으로 매장의 주방을 서로 다른 창업자나 서비스 운영자가 함께 사용한다는 개념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은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하므로 육아에 지장이 없고, 창업비용도 부담없어 보였다. 주저 없이 지원서를 제출하고 외식서비스 대한 비전과 홍보마인드를 열심히 어필했다. 정혜씨는 결국 2019년 6월, 제1호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 창업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제 그녀는 매일 저녁 8시면 자신의 첫 번째 창업공간으로 출근을 한다. 공유주방이 있는 휴게소 점포의 주방에서 그날의 레시피에 따라 메뉴를 준비하는 과정은 늘 보람있고 설레는 시간들이다. 무엇보다 창업자금 부담, 육아 염려, 장시간 운영에 대한 고민을 비켜갈 수 있어서 마음의 여유도 가진다. ‘공유주방’ 덕에 부담없이 외식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정혜씨, 언젠가 오늘과 같은 초기 창업자의 무대를 벗어나 보다 크고 든든한 여성 사업가의 서막을 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많은 육아맘들의 롤모델이 되어주기를 소망해 본다.
소통과 협업으로 공유주방 현실화!
현행 식품위생법은 교차오염 등 식품사고의 우려로 1개 주방에 1명의 사업자만 영업 하도록 허용하고 있어, 장소 임대, 개별 조리시설 구입, 인테리어 등으로 요식업 창업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는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공유주방’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1962년 식품위생법 제정이래 57년 만에 공유주방을 허가하게 되었다. 물론 학계 및 소비자 단체의 식품사고 우려 의견, 1개 사업장에서는 1명만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부가가치세법 등 예상치 못한 문제점도 많았다. 하지만 식약처는 요식업계 종사자, 전문가의 연구를 통해 공유주방에 필요한 별도의 위생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국세청 등 관련 부처와도 협업하여 단위 사업장의 1인 사업자 등록 조건을 명시하고 있는 부가가치세법 문제도 풀어내 공유주방 사업자에 해당하는 한시적 허용기준도 이끌어냈다.
‘공유’를 담으면 ‘맛의 현장’이 살아난다
2019년 12월 현재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거쳐 허가된 공유주방은 시차형 공유주방 15개소, 오픈형 공유주방 1개소 등 총 16개소다. 시차형 공유주방은 전국 1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되었다. 한시적 규제특례로 허가된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Night Cafe)은 기존에 식음료 매장이 저녁 8시 영업을 마치면 주방과 기타 서비스 영역을 제2의 창업자가 자정까지 운영한다. 휴게소 야간이용객의 욕구에 맞춰 주간과는 사뭇 다른 컨셉, 별도의 메뉴를 준비한다. 시설비 투자 없이 기존 사업자가 준비해 놓은 설비에 그 동안의 운영노하우까지 접목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오픈형 공유주방은 민간 공유주방 ‘위쿡’으로 1개의 조리공간을 복수의 영업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공유주방에서 생산한 제품이 유통기한 설정 실험 등 안전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을 때, B2B유통(기업간 거래)을 추가로 허용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추가 수익의 창도 열렸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잇점은 분명하다. 외식제품 생산에만 오롯이 집중하게 되므로 신선도와 맛의 강점도 커졌다. 이처럼, 공유주방은 창업자에게는 초기 투자비용 절감을, 경력단절여성과 같은 취업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일자리 제공을, 소비자에게는 쇼핑의 편리성을 제공하여 외식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식약처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하여 앞으로 더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공유주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출처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정책자료 메뉴에 간행물을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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