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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기/행정업무

[의전편람] 의전 알아보기(기능과 원칙)

by 정보알리미!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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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편람] 의전 알아보기(기능과 원칙)

오늘부터는 의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의전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행사를 준비하는 관련부서에서 업무를 한다면 의전은 행사를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부에서 펴낸 정부의전은 그런점에서 다양한 의전사항이 정리되어 있어 이 내용은 참고한다면 다양한 공무원, 공공기관 뿐만아니라 민간 사기업에서도 의전을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의전의 개념

의전은 예(禮)를 갖추어 베푸는 각종 행사 등에서 행해지는 예법으로써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평화스럽게 하는 기준과 절차’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사람’의 의미는 개개의 사람에게 적용됨은 물론 가정, 직장(조직체), 사회, 국가, 국제관계 등 전 인류사회의 활동 주체를 포함한다.

 

의전은 예에 그 뿌리를 두고, 사회적 규범으로서 예가 제도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그 사회의 풍속이나 습관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규범을 예라 하며, 이러한 예를 생활규범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 간의 관계를 규율할 때는 예절이라 하고, 일정하게 틀을 갖춘 조직 단위, 국가, 또는 국제간의 공식적 관계에 적용할 때는 의전이라 부른다. 예절은 개인 간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고 조화롭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반면, 의전은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회질서를 유도하고, 국민 일체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며, 진정한 의미의 권위를 창출하는 원천이 된다.

 

오늘날의 의전은 행사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존재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나타내는 공식적인 징표인 국가상징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도 광의의 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국민의례, 국기게양 등과 같이 국가상징에 예를 표하는 것도 의전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의전의 기능

많은 사람들이 의전을 형식과 관례에 따른 기계적인 업무로만 보고 딱딱하고 형식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의전을 형식적으로만 이해하고 관행과 규정을 복잡한 상황에 기계적으로 적용한다면 서로가 불편해지게 될 것이다. 잘하는 의전은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물 흐르듯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전의 목적은 인간의 고유한 행동양식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이나 집단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거시적으로 의전은 예를 바탕으로 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회질서를 창조하고, 국민 일체감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속에서도 상식과 배려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질서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미시적으로 의전은 의례와 행사의 이행과정에서 규범과 기준의 불이행으로 야기되는 혼란방지를 목적으로 관습, 의례, 형식, 절차를 동원하여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행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갖는다.

 

 

의전의 유래

가. 동양
의전은 사실상 서양보다는 동양에서 훨씬 먼저 태동하였으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기강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기원전 11세기경 주나라 때 백성을 다스리는 군자의 덕목으로 또는 제후들을 다스리는 천자의 지도원리로서 예를 내세웠다. 예(禮)에 관한 책인 예기(禮記)는 중국 고대 유가 경전인 오경의 하나로, 의례의 해설 및 음악·정치·학문에 걸쳐 예의 근본정신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예기는 후대에까지 널리 통용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는 조선조 500여 년 동안 ‘예법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또는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하나의 축으로써 예를 강조하였다. 조선 성종 7년에 완성된 경국대전은 이를 반영한 법전으로 조선사회의 근간이 되었다. 경국대전은 6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전 중 예전에는 의장(儀章: 복식), 의주(儀註: 국가의 전례절차), 조정의 의식, 국빈을 대접하는 연회, 중국 및 기타 외국사신을 접대하는 방식, 제례, 상장(喪葬) 등 의전 사항이 규정되어 있다.

 

예전은 하나의 기본법과 같은 성격으로 예가 사회생활의 기본질서로 인식되었던 유교사회 에서는 일종의 법과 같은 효력을 가지고 있어서 마땅히 준수되어야 할 것으로 인식되었다. 특히 의주에서는 모든 의전 절차는 국조오례의를 준용하도록 하고 있다. 조선조의 통치이념은 유교로써 경국대전 등의 법전과 국조오례의 등의 예전이 그 시행의 근간이 되었다.

 

국조오례의는 국가의 기본예식인 오례, 즉 길례(吉禮)·가례(嘉禮)·빈례(賓禮)·군례 (軍禮)·흉례(凶禮)에 대해 규정한 예전(禮典)으로, 총 8권 6책으로 되어 있다. 구성은 예종별(禮種別)로 되어 있으며, 국가에서 제사드리는 의식·절차 등을 규정한 길례, 궁중의 가례절차, 연희·혼례 등을 규정한 가례, 외국사신을 접대하는 의식을 규정한 빈례, 군사의식 절차에 대해 규정한 군례, 국장의식의 모든 절차를 규정한 흉례가 있다. 국조오례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c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자료 소장 : 서울대학교 규장각)

 

 

나. 서양
서양에서 의전(Protocol)이란 용어는 그리스어의 ‘Protokollen’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Proto(맨 처음)+Kollen(붙이다)이 합성된 단어이다. 이는 원래 공증문서에 효력을 부여하기 위해 문서 맨 앞장에 붙이는 용지를 뜻하는 것이었는데, 이후 외교관계를 담당하는 정부의 공식문서 또는 외교문서의 양식을 의미하게 되었다.

 

서양에서 의전의 발전은 나폴레옹 전쟁 후인 19세기 초 이후 확립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국제의전에 관한 원칙이 나폴레옹 전쟁 후에 개최된 1815년 ‘비엔나 회의(Vienna Congress)’에서 처음으로 정해지게 되었고, 그 후인 1961년에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정’에서 구체화되어 오늘날과 같은 의전 관행이 전 세계로 전파하게 되었다. 이 원칙에는 여러 나라의 국기를 게양할 때에는 주최국 국기를 가장 중앙에 놓고 나머지 국기는 영문 알파벳 순으로 게양하며, 대사들 간의 서열은 그 해당 주재국에 신임장을 먼저 증정한 순으로 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 에티켓(Etiquette)의 유래 >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 화원에 붙인 Estiquier(출입금지)라는 말에서 나왔다. 15세기 루이14세 시대 궁정 에티켓으로 자리 잡았으며, 대중적인 생활예절과는 거리가 멀었다. 르네상스 이후 새로운 생활예절이 발생, 생활전반에 걸쳐 실용에티켓이 자리 잡기 시작하였고, 상하 수직적인 예의에서 상호 수평적인 예의로 변하면서 점차 형식주의에서 탈피하여 자연스러운 성격을 띄게 되었다.

 

의전의 원칙

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전의 핵심 고려사항(5R)
1) 상대에 대한 존중(Respect)과 배려(Consideration)

의전의 바탕은 상대 생활양식 등의 문화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 있다. 의전의 출발점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며, 의전의 종결점은 다름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것이다. 개인, 조직, 국가 등 인류의 활동주체들은 생활방식과 문화 등에 많은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려면 가장 우선적으로 감안해야 할 것이 상대방의 입장과 관습을 존중하는 것이다.

 

2) 문화의 반영(Reflecting Culture)
의전 격식과 관행은 특정시대, 특정지역의 생활양식 등의 문화를 반영하므로 시대적, 공간적 제약성을 갖는다. 따라서 현재의 의전 형식이 영구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의전은 문화와 시대의 소산이며 세상이 변화하면 문화도 변하고 의전 관행도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의전의 기준과 절차는 때와 장소에 따라 처해진 상황에 따라 늘 가변적이다. 중국 고서 예기(禮記)에서는 예는 ‘마땅한 바에 따르고, 남의 나라에 가서는 그곳의 풍속에 따른다’라고 하였다. 이는 의전의 중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즉 당시의 사조, 주의, 주장 등의 시대적 상황과 장소 등의 공간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3) 상호주의(Reciprocity)
상호주의는 상호 배려의 다른 측면이기도 하다. 내가 배려한 만큼 상대방으로부터 배려를 기대하는 것이다. 의전상 결례가 불가피했던 경우에는 사전, 사후에 충분한 설명을 통해 상대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의전의 상호주의가 항상 등가로 작용되는 것은 아니며 엄격히 적용되기 어려운 측면도 많다. 상호주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오히려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

 

4) 예우기준(Rank)
의전행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참석자들간에 예우기준을 지키는 것이다. 정부행사에서는 공식적으로는 헌법, 정부조직법, 국회법, 법원조직법 등 법령에서 정한 직위순서를 기준으로 하고, 관례적으로는 정부수립 이후부터 시행해 온 정부 의전행사를 통하여 확립된 선례와 관행에 따른다.

 

5) 오른쪽(Right)이 상석
문화적, 종교적 이유로 오른쪽이 상석이라는 기준이 발전되었다. 행사 주최자의 경우 손님에게 상석인 오른쪽을 양보한다. 다만, 국기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기에 대하여만은 상석을 양보치 않는 관행이 있다.

 

나. 과잉의전과 자연스러운 의전
인간관계 또는 국가간 관계에서 기본이 되는 원칙이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 볼 때, 의전은 관계의 유지와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의전은 ‘예’를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전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업무 또는 행사 내용보다 형식적 의전에만 집중하여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거나, “과잉의전”, “황제의전” 등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도 볼 수 있다. 이렇듯 의전이 특정한 상황에 알맞는 예절이 아닌 윗사람에 대한 맹목적 충성으로 변질되면 시간이 갈수록 그 조직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비효율적이 된다.

 

의전은 외형적으로 형식이며, 형식은 관행의 축적이자 서로가 편하기 위한 약속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형식을 강조하기 보다는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잘하는 의전이라 하겠다. 각국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각 나라별 의전 형식이 발전되어 왔지만, 복잡해 보이는 형식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역시 상식(common sense)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전의 원칙(5R)에서는 통상 오른쪽을 상석으로 치지만 몸이 불편한 상대에 대해 배려를 우선하는 등 상식이 형식에 앞서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의전을 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유연함을 견지하는 것이다.

 

자료의 출처 : 행정안전부 간행물 2021 정부의전편람입니다.

행정안전부 간행물 2021 정부의전편람

 

 

행정안전부-2021 정부의전편람 1 (1).pdf
5.01MB
행정안전부-2021 정부의전편람 2.pdf
8.36MB

 

 제가 출처를 이렇게 밝히는 이유는 저작권 뿐만 아니라 관련 공부를 하시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공신적 있는 자료를 통해서 공부하셨으면 하는 생각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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