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치매라도 괜찮아, 난 ‘치매보듬마을’에서 살고 있거든 / 경상북도 안동시 치매안심센터
치매보듬마을이란?
치매 환자·인지 저하자가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돌봄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조성된 마을
치매, 관리가 된다고?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망호2리 이장인 남보호 씨(75세)는 2021년 치매안심센터로부터 일직면이 치매 환자와 인지 저하자가 많은 데 비해 예쁜치매쉼터 운영률은 다른 지역보다 떨어진다며 치매보듬마을 사업에 한번 신청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 남 이장님은 치매보듬마을 사업이 마을 주민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밤새 고민하다가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의외의 결과에 남 이장님은 즉시 안동시 치매안심센터로 치매보듬마을 사업에 신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치매 안심센터에서는 치매보듬마을의 취지, 치매보듬위원회 구성과 치매보듬리더의 역할 등을 설명해주고,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었다. 치매보듬마을 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점 치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지역 주민이 치매 환자를 보듬게 되었다. 우선 건물의 문턱을 없애거나 본인 물건에 이름표를 부착하는 등 쉼터, 경로당 등의 환경을 개선하고, 인지능력 저하로 길을 잘 잃는 치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방향·건물 표지판 등을 새로 세웠다. 벽화를 함께 그리기도 하고 텃밭 가꾸기, 화분 만들기 등 지역특화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보호자들을 위해 자조 모임을 만들고 여가 시간을 지원하는 등 치매 환자 가족도 보살폈다. 치매 환자 권이쁜 어르신은 “선생님이 집에 찾아와 수업을 진행하니 사는 재미도 나고 배우면서 기억력도 유지되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이안동 어르신은 “치매 조기 검진도 받고 경로당 밖에 마련된 보듬마을 걷기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면서 걸으니 치매 예방이 절로 되는 것 같다”라고 하셨다. 또한 ○○미용실 원장님은 누구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57년간 이 동네에서 오래 일했다면서 누가 치매인지 아닌지도 다 안다며 치매 안심 가맹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다.
홈스쿨링 진행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치매 환자, 인지 저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여러 사업 진행이 어려워졌다. 대면 접촉에 대한 기피로 이웃 간 교류가 줄어들었고, 경로당도 폐쇄되어 사회적 약자는 더욱 고립되었다. 이에 안동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가구별로 직접 방문하여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어르신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인지톡톡, 예방톡톡, 기억톡톡을 대상자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콩나물 키트·장아찌 키트 등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요리도 만들어볼 수 있게 했다.
모두 함께 참여하고 배려하는 게 중요해요
안동시치매안심센터에서는 유모차 반사 스티커 부착, 보듬 걷기 공간 조성, 치매안심 가맹점, 치매보듬마을 현판식 등을 진행하여 마을 주민들을 사업에 참여시켰다. 치매는 혼자 혹은 환자 가족만 감내하고 숨겨야 하는 질병이 아니라 내가 살던 마을에서 가족과 이웃이 보듬어주고 다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면 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모두에게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 치매보듬마을에서 진행되는 여러 사업에 일직면 행정복지센터, 일직면 파출소, 안동소방서 등 지역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치매 친화적인 환경이 더 빨리 조성되었다. 안동시치매안심센터는 2017년부터 치매보듬마을 사업을 진행하여 현재 5개 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에도 신규마을 1곳과 일직면 망호2리를 연속마을로 운영할 예정이다. 치매 환자들이 안심하고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조호 물품 및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치매 쉼터 운영 등을 통해 치매 가족의 부양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정책자료 메뉴에 간행물을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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