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나눔의 공감과 동참이 빚어낸 국민 합작품 ‘점자감각책’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천연기념물 동물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이란?
천연기념물 동물의 모습(특수점자), 소리, 이야기 등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릴 수 있게 만든 멀티미디어 콘텐츠 책자
국민과 함께 멀티 점자감각책을 만들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새내기 연구사 이효능(38세) 씨는 그간 시도된 적 없는 보람찬 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동물)을 소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며 함께 누릴 수 있는 멀티미디어 형식의 ‘점자감각책’을 제작하는 일이었다. 기존의 점자책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점자를 모르는 비장애인의 경우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형식의 책자 제작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최초로 시도하는 작업이라 선행 자료도 없고, 제작의 전 과정을 담당할 수 있는 업체도 없었다. 그런데도 이 연구사는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대국민 공모전을 실시해 책자에 들어갈 동물 그림과 이야기 해설 내용을 모았다. 수많은 국민 참여자들로부터 생동감 있는 목소리를 기부받아 생태와 문화에 관한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책자에 담았다. 점자감각책을 읽은 많은 시각장애인과 일반 국민에게서 뜨거운 반응과 찬사가 쏟아졌다. “점자책도 이렇게 입체적인 상상으로 읽을 수 있구나”, “일반인에게나 시각장애인에게나 너무 즐겁고 창의적인 책이다”. “좋은 취지의 사업에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라는 평가와 소감이 줄을 이었다. 이렇게 국민과 함께 만든 점자감각책은 2020년 10월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하여 발간되어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시립복지관 등 256곳에 배포되었다.
작은고민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국민과 함께 만든 최초의 천연기념물 동물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이라는 수식어를 만들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성과는 동물연구팀 소속 연구사들과 함께 한 작은 고민에서 비롯됐다. 연구팀은 “자연유산 연구 결과가 국민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조사연구 결과들로 사회적 가치를 향상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연유산 관련 점자책이 단순 점자로 구성된 점자책들 이외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 자연유산을 평소 체험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보며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형식의 천연기념물 동물 점자감각책을 발간하기로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다.
모든 책들이 손끝으로 읽고 소리로 전해질 수 있는 날을 그리며.. .
점자감각책은 제작의 처음과 끝을 모두 국민과 함께 만들었다. 국민이 직접 천연기념물 동물 그림과 이야기해설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또한 국민의 목소리 기부를 통해 천연기념물 동물을 재미있게 이야기로 녹음했고, 영화배우 이병헌 씨와 탤런트 한지민 씨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SK C&C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음성 기술로 목소리를 재현해 이 책에 담았다 .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한 어린이합창단의 재능기부로 민요와 동요 녹음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을 장식할 점자감각책 표지디자인까지 421명의 국민이 직접 심사하고 선정해 드디어 최초의 ‘천연기념물 동물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이 만들어졌다. 책자 제작 때 국민이 만든 천연기념물 동물 소리·그림과 이야기해설 등을 활용해 ‘여섯 개의 점으로 만나는 천연기념물 동물’ 특별기획전시를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장도 마련하였다 . 앞으로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누구나 ‘한국의 자연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점자감각책을 추가 발간하고, ‘함께 찾아가는 자연유산 교육’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처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정책자료 메뉴에 간행물을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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