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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기/행정업무

[혁신사례] 모바일 통계조사(SASI)

by 정보알리미!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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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사례] 모바일 통계조사(SASI)

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안전! 효율! 친환경! 모바일 통계조사(SASI)가 다 잡았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

모바일 통계조사는?
응답자에게 맞춤형 모바일 조사표를 제공해 응답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응답하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 비대면 조사방식

 

그날 바다에 빠진 게 스마트폰만이 아니었다면…
“아버님! 통계청 정바름 주무관입니다. 잘 지내시죠?” “어! 잘 지낸다. 지금 바다에 나와 있는데 잠깐만 있어 봐라. 내 지난달 자료 보고 알려줄게.” 그런데 갑자기 “어이쿠!”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 응답자가 있는 곳은 해상가두리 양식장이었다. 나는 급한 마음에 후다닥 응답자가 있는 곳을 향해 차를 몰았다. 사무실에서 선착장까지는 30분 거리. 그동안 내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119구급차나 해양구조선이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 사고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일렀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육지에서 보이지 않았고, 그쪽으로 연락할 다른 방법도 없었다. 급한 마음에 무조건 선착장으로 오긴 했지만 갈 방법이 없었다. 낚싯배라도 있으면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 보겠지만 그날따라 선착장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해 질 녘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멀리서 눈에 익은 배 한 척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가두리양식장 사장님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 배에서 내리셨다.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아버님!”하고 부르며 달려갔다. “와 그라노? 뭔 일 있나?” “아까 전화하다가 갑자기 전화가 끊어져서 사고 난 줄 알았습니다.” “아~ 그거, 전화기를 실수로 바다에 빠뜨맀다 아이가. 올해만 2대째다. 집에 가면 마누라한테 잔소리 듣게 생깄다. 그런데 그거 땜에 온 기가? 괜찮다. 내가 실수로 흘린 긴데 신경 쓰지 마라.” 사장님은 내가 무안해할까 봐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하셨다. ‘하지만 바다에 빠진 게 스마트폰만이 아니었다면….’이런 생각이 계속 나를 괴롭혔다.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국민이 안전하게 통계조사에 참여할 방법이 없을까

 

응답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응답자에 대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조사방식의 도입을 고민하던 중 2020년 COVID-19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었다. 모든 통계조사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지만, 위기는 곧 기회였다. 지금까지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SASI(Smartphone Asisted Self Interviewing)’라는 단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응답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응답하며, 쌍방향으로 소통 가능한 모바일 조사방식인 SASI는 위기의 돌파구로 부상했다. 하지만 사무소 단위에서 추진하기에는 예산도, 인력도 없었다. 아래로부터 혁신이란 정말 힘들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기에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자체시험조사를 통해 필요성과 그 효과를 증명하고, 각종 제안 채널을 통해 수없이 제안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통계청 정부 혁신과제로 선정되었고, 실무 부서 간 벽 없는 협업을 통해 통계청 통계조사 시스템인 “나라통계”에도 반영 되었다.

 

국민의 안전, 업무 효율, 친환경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대면조사로 이루어지던 통계조사 현장에 정확성이 보장된 모바일조사 방식인 SASI가 ’21년 4월부터 도입됨에 따라,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 위험한 환경 종사 국민의 안전확보, 여기에 더해 부수적인 효과도 생겼다. 바로 모바일조사에 따른 업무절차의 간소화로 연간 약 2,000시간에 달하는 이동시간이 감소하고, 이를 탄소발자국 계산기로 계산했을 때 CO2 2만 3천㎏ 감소라는 놀라운 결과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또한, 연간 이동비용 1억 7백만 원을 절감해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조사 SASI는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응답자에 대한 안전성 확보, 해상에 있는 응답자에 대한 접근성 문제해결을 통한 업무 효율화, 탄소 중립정책에 부응한 친환경 통계조사 실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다. 통계청 최하부 조직인 사무소에서 시작된 작은 혁신이 통계청 전체를 움직였고, 현재는 국가통계 전체에 비대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정책자료 메뉴에 간행물을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2021 정부혁신 100대 사례집 (1).pdf
6.9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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