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내 귀의 기상(氣象) 나팔수, 위험기상 대비 음성지원서비스 / 기상청 정보통신기술과
위험정보 알림 도착 음성지원서비스란?
지진과 강한 강수 등 위험기상 발생 시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의 알림 도착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모바일 취약계층을 위한 기상청의 앱 서비스
기상청, 모바일 취약자를 보듬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나해무 씨(70세)는 밭일을 하러 집을 나서다가 아내에게서 오후에 비가 온다는 말을 들었다. 오후가 되니 진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집으로 갈까 하다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고 부슬비 정도면 크게 문제없을 것 같아 다시 일을 계속했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에선 광고성 문자일 게 뻔한 알림 소리가 몇 번 들렸다. 개의치 않고 계속 일에 집중하던 나해무 씨는 어느 순간 주변 기운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에 고개를 들었다. ‘정말 비가 많이 오려나?’하고 일을 멈추었을 때 갑자기 “강한 강수 알림이 도착하였습니다”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날씨알리미 앱의 음성이었다. 앱에는 이 동네에 한 시간 내에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나해무 씨는 즉시 밭고랑을 정비하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지면서 돌풍까지 더해져 집으로 가는 길이 험하기만 했다. 다음날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의 집중호우로 침수, 붕괴 등의 피해가 있었다는 뉴스가 쏟아졌다. 나해무 씨는 날씨알리미 앱의 음성지원 덕에 별 피해 없이 빨리 일을 접고 귀가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몇 개월 후, 나해무 씨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지진 알림이 도착하였습니다”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다. 날씨알리미 앱을 열자 제주도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4.9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 떠 있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해남에 사는 아들에게 바로 전화했는데 아들이 날씨알리미 앱 덕분에 아무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전화를 끊고 나해무 씨는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느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스마트폰의 자잘한 글씨를 못 읽는 자신 같은 사람에게도 음성으로 위험기상을 알려주니 미리 대비도 할 수 있고 대우받는 기분도 드니 말이다. 나해무 씨는 기상청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보시오, 기상청 양반들. 음성으로 알려주는 거, 그것참 잘 만들었소.”
음성으로 알려주는 위험기상 발생 문자
기상청은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2020년 9월부터 초단기 강수예측정보를 기반으로 전국 3,700여 개 동네 중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을 분석하여 강한 강수 알림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호우 특보 수준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될 때 개인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자동 PUSH 알림이 핸드폰으로 발송되는데, 저시력자나 고령자 등은 알림 문자의 크기가 작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곧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바일 취약자에 대한 별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상청은 이에 나이와 장애에 상관없이 위험을 바로 인지하고 재해에 스스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위험기상 알림 문자에 소리를 입혔다. 강한 비가 예상되거나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날씨알리미 앱에서 전국 사용자에게 그 사실을 문자로 알려주는데 이때 음성서비스도 함께 지원하여 경각심을 일깨운 것이다. 이로 인해 고령자나 시력 저하자들도 일반인과 똑같이 위험기상 정보를 얻고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날씨알리미 앱은 진화 중!
’22년에도 모바일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 개선은 계속될 것이다. 사용자들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다크모드 화면을 탑재하고, 알림 글자의 크기를 확대하며, 알림 상세보기와 태풍 전용 화면에 돋보기 기능을 추가하여 앱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알림 문자에는 낙뢰, 우박 등 다양한 위험기상을 포함하여 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날씨 위젯을 출시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다수의 편리함뿐 아니라 소수의 불편함까지 함께 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상청은 계속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출처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정책자료 메뉴에 간행물을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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