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과) 입원 중단

 

얼마전 인터넷 커뮤니티와 인터넷 기사로 나오는 소아과,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모집이 서울의 명문대학병원에서도 정원보다 훨씬 못미치는 지원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전문의 수급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문제화 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관련 문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일이 나온 것 같습니다.

바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해 신소아청소년과 입원에 대한 잠정 중지를 한다는 협조 문서 때문입니다. 아마도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하다보니 입원환자를 관리하기 어려운 실정에 따라 입원환자를 받는 것은 어렵고 외래 진료에서 성심성의 껏 진료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관련 문서로

 

이것은 길병원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입원병동을 운영하는 병원의 향후 운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출산 뿐만 아니라 소아도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심히 걱정되는 우리나라 의료계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어려운 결정을 하신 의사선생님 뿐만아니라 모두에게 힘내달라는 말을 전해봅니다.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원장님들께 올립니다.
아직 날이 많이 차가워지지는 않았지만 이르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와 다시 증가하는 COVID-19에 노고가
많으신 원장님들께 머리 숙여 인사를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손동우 인사드립니다.
저출산으로 실감할 수 있게 줄어 들은 아이들과 COVID-19로 인한 병의원 이용 행태의 변화, 고물가에 얼어붙어가는 경기 등 모든 환경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진료하기에 숨 막히게 하는 현실입니다. 길병원도 전공의 수급이 되지 않은 지 이미 수년이 흘러 이제 4년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저희에게는 2년차 전공의 한 명만 남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은 입원환자를 진료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드리는 말씀은 2022년 12월부터 잠정적으로 2023년 2월 말 까지 가천대 길병원에서는 입원환자 진료를 할 인력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병실 입원 환자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2023년 3월에 전문의 충원이 이루어지거나, 그 사이라도 입원 전담전문의 모집이 이루어지면 입원환자를 재개할계획이고, 재개하게 되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전국의 여러 종합병원 이상 대학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소아청소년과 학회에서도 존립의 위기로 생각하고 정부와 국회 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경과를 알려 주시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들며, 전공의도 수급이 안 되고 전문 과목에서 더 수련 받는 전임의도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는 원장님이나저희나 정년 등의 사유로 일을 놓게 되면 우리나라 어린이들 건강과 성장 발달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상상하기도 두렵습니다.
늘 지역의 소아를 책임지시면서 문제 있는 환아들을 보내주셨던 원장님들께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인천 권역의 소아 질환의 치료 종결병원으로 역할 하고자 노력하여왔던 저희가 잠정적이라도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원장님들이 꾸짖으셔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무책임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저희도 답답할뿐입니다.
입원 진료는 불가능하나 성심껏 외래 진료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가능한 진료 전문 분야는 소아소
화기학에 류일 교수, 소아심장학에 안경진 교수, 그리고 소아신경학에 조교운 교수입니다. 외래에서 가능한 일반 검사나 내시경, 심초음파, 뇌 MRI나 뇌파검사 등의 특수 검사는 더 세밀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입원이필요한 소아들은 길병원 아닌 다른 병원에 의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만성질환이나 외래를 토대로 진행할 수 있는 특수 검사가 필요한 소아는 저희에게 의뢰 주시면 성심 성의껏 진료하고 환송하여 원장님들과 협조하며 지속 진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소아는 의뢰 주실 때 예약 진료하도록 안내해 주시면 더욱고맙겠습니다. 혹시라도 내원하시는 분들이 진료시간표와 어긋나 헛걸음 하시는 등의 불편을 줄이고자 위함입니다. 대표번호 1577-2299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면 더 편안하게 진료 받으실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입원환자 진료가 가능하지 않게 된 상황에 대하여 사과 올립니다. 소아 입원 진료가 재개되면바로 연락 올리겠습니다. 원장님들께 진료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무엇보다 인천 권역의 소아들과 그 가족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상황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28일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손동우

 

관련출처

https://dailymedi.com/news/news_view.php?wr_id=891981 

길병원, 사실상 소아청소년과 입원실 '폐쇄'